라디오 초대석에 나오는 게스트들은요 부지런히 앨범 소개를 해야 되구요
굉장히 또박또박스러운 발음으로 주어진 질문에 성실히 답변해야 하죠
볼륨은 거기서 하나를 더 요구합니다 보통 일반적인 인사말은 이렇잖아요
안녕하세요 아이유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좀 달라요 아이유씨 일단
혀를 도톰하게 만들어주시구요 안쪽으로 집어넣어서 길이도 좀 짧게 해주시구요
왠만하면 혀 끝이 앞니를 넘지 않도록 그 상태에서 다시 한번 인사를 해볼까요
안... 자 네 다시
안 안녕하때요 아이유입니당 어우 징그러운데
안 안녕하때요 아이유입니당 어우 징그러운데
이렇게 우리는 오늘 아이유의 반쪽짜리 혓바닥 연기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볼륨의 무계일(?) 코너죠 귀욤열매 뚜때요~
저한테는 17살 차이가 나는 사촌동생이 있어요 걔가 태어날때부터 뒤집기(?)하는거 걸음마하는거 말트는거까지
제가 모두 다 봤습니다 그래서 동생이라기보단 딸처럼 느껴지죠 작은아버지와 작은어머니 두분 모두 맞벌이를 하셔서
집에 놀아줄 사람이 없거든요 그래서 제가 봐줄때가 많았어요 작년까지만 해도 얘는 졸졸졸 저를 쫓아다니며
'오빠 나랑 놀아줘!' 이러면서 보채고 '오빠 책 읽어줘!' 이러면서 앵기고
'오빠 오빠 내 옆에서 자 집에 가지말고 꼭 내 옆에서 자!'
이러면서 자꾸 안 나뒀어요 제가 조금만 움직여도 (잘 안들려서 못 적겠네요)
'오빠 오빠 어디가 어디가 나도 데려가 데려가!'
에휴 이래서 귀찮을 정도였죠 친척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어른들이 장난삼아
'수진이는 커서 누구랑 결혼할꺼야?' 라고 물어보면 수진이는 수줍없이 큰 소리로 대답합니다
'오빠 오빠랑 갈거야 나는 성연이 오빠랑 결혼할꺼야!'
그랬던 얘가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 변했습니다 제가 요즘 대학 졸업 준비로 바쁜대요
그래서 한동안 못가다가 얼마전에 수진이 볼겸 놀러갔더니 고녀석이 글쎄 저를 본체만체하더라구요
붙잡고 물었죠 '수진아 오빠 왔는데 인사안해? 너 변했어...' 그랬더니 수진이가 하는 말
'나 남자친구 생겼어' 딸 키우는 아버지 심정이 이런걸까요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습니다
이제 막 입학했는데 남자친구라니저의 첫 연애는 22살때였건만 요즘 애들은 8살만 되면
아니 그 전에도 시작하는 모양이더라구요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물었습니다
'수진아 너 나랑 결혼한댔잖아' '그건 어릴때 하는 말이고'
'넌 지금도 어려 남자친구 사기고 그럼 어떡해!' '왜 이래? 촌스럽게'
'그럼 오빠는 어떡해 오빤 우리 수진이밖에 모르는데 ㅠㅠ'
'오빠는 아이유 좋다며 아이유랑 결혼해'
웃어야할지 울어야할지 수진이한테 저는 이제 사촌오빠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어요
씁쓸한 마음으로 한마디 더해봅니다 수진아 그거 아니? 아이유는 절대로 이 오빠랑 결혼해주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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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웃기다 마지막에 아이유는 절대로 이 오빠랑 결혼해주지 않는데요
너무 웃겨요 너무 웃겨 아이유! 네?
아이유씨가 제일 웃겼어요 지금 아니 막 귀여운 동생이 아니라 망나니 동생이 됬어요
오빠 오빠 오빠! 요즘 애들 이래요 어디가 나도 데꼬가!
요새 애들 누가 이렇게 혀 짧은 소리 하고 그러지않나요?
7385님이 내 옆에서 자래 ㅠㅠ 아이유야 나 오늘 어떻게 자라고
오빠 내 옆에서 자 오빠! 어 약간 무섭네요
8728님이 성연이랑 결혼할거에요 오늘 김성연씨 계탔다
김원진씨 원진씨가 애교가 전혀 없는 동생이다 크크큭
맨날 인나 누나의 아기 연기만 보다가 아이유의 연기 보니 완전 색다르다
언니의 연기는 거짓됬어 요즘 애들은 그러지 않는다고
여러분 제가 친구 대꼬 왔더요 안 그런다구요 요새 애들
0639님이 너무 귀엽다 이 설렌 마음은 뭐지? 하트다
취향이 특이하시네요 와 감사합니다
7226(?)님이 지은 언니 이건 그냥 아기 목소리가 아니라 그냥 아이유 목소리인데요
어 아닌데 아닌데 아기 목소린데 아닌데 이상하다
어우 죽겠다 이경훈씨가 하하하하 너무 크게 웃어서 옆집에서 시끄럽다고 소리치네요
네 우리처럼 웃으셨나봐요 아 너무 재밌다
만약에 이강산씨가 김성연씨의 청혼 아이유의 대답은?
한번 우리 볼까요? 제가 한번 뵙고 마음을 정해드릴까요
그래요 아무래도 만나보고 결정을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그렇죠? 예 그렇습니다
4968님이 야자 시간인데 웃음 참느라 힘들어요 너무 웃겨
아이유씨 되게 웃겼나봐요 그렇나봐요
귀엽게 했어야 했는데 우리 귀여울려고 한건데 웃겼나봐요
다음 사연은 제가 작정하고 한번 귀엽게 해보겠습니다
그렇죠 김유한씨가 아기가 아니라 달려라 하늬의 고은애씨 출연인줄 알았네요
아으 감사합니다 아이유씨 이쯤에서 소원한번 들어드릴까봐요
이호준씨가 아이유양 내 이름도 넣어서 오빠라고 한번
호준 오빠랑 결혼할꺼야 호준 오빠랑 결혼할꺼야!
미쳤나봐 미쳤나봐요 제가 여기서 스트레스 다 풀고 갑니다
아 이호준씨 정말 좋으시겠어요 그러네요
이소연씨가 이때까지 라디오 들으면서 아이유 이만큼 고정해야 합니다
(잘 안들려서 못 적겠네요)
(잘 안들려서 못 적겠네요)
아이유 고정해야 된다구요 아이유도 이거 뭐야 스트레스 푸는 방법이 있어야 될거 아니에요
로엔 듣고 있나? 아이유 무조건 고정해야합니다
안녕하세요 5살짜리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저희집 아래층에 우리딸이랑 동갑내기 여자애가 살아요
이름은 무경인데요 요즘 얼굴에 시름이 가득하더라구요 어린 애가 무슨 고민이 저리 많을까 싶어서 물어봤죠
'무경아 요즘 무슨일 있어? 왜 그렇게 우울해?' 그랬더니 무경이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더니
'엄마가 엄마가 히쭉히쭉히쭉히쭉히쭉 엄마가 변신을 하려고 해요~'
이러더라구요 무슨 소린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무경이 엄마한테 찾아가서 들은 이야기
무경이 엄마 코에 여드름이 났나봐요 빨개진 콧등을 보더니 무경이가 이러더래요
'엄마 코가 왜 빨개요?' 그래서 무경이 엄마는 장난으로 이랬죠
'음 엄마가 아무래도 루돌프가 되려나봐 점점 코가 빨개지네'
'그럼 머리에 뿔도 나요?'
'그럼 이제 곧 뿔도 나고 눈도' 아 죄송해요
'그럼 이제 곧 뿔도 나고 눈도 점점 더 커질거야 엄마가 루돌프 되면 무경인 좋아?'
'그럼 무경이 선물 많이 줘요?'
'아니~ 엄마가 루돌프되면 산타할아버지랑 다른아이들한테 선물줘야되서 무경이 볼 시간도 없을지 몰라'
'그럼 이제 무경이 못봐요?' '바쁘니까 그럴수도 있지'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으아아아아아아아아앙!~~~~~~~~~~~~~~'
'어 으쭈으쭈으쭈쭈쭈쭈 어이고 그랬져~ 그래도 아직은 루돌프 안됬으니까 무경이 옆에 있을께~'
'어똑해 어똑해야지 엄마가 루돌프가 안되는데요?'
'음 그거는 무경이가 옳지옳지 어어 으쭈쭈쭈 무경이가 편식 안하고
숙제 잘하고 혼자 양치질 잘하고 유치원도 잘 가고 그러면 엄마가 루돌프 안되는거야'
'그럼 그럼 그럼 무경이가 이제 잘할께요'
'그래 그럼 엄마가 루돌프 안되고 무경이 엄마 되겠다 그치?' '네~'
무경이네 엄만 그렇게 장난반 교육반 식으로 달래보려했던 말인데
무경이가 그렇게 진솔하게 받아들일줄은 정말 정말 몰랐던거죠 어떻게 고민을 풀어주나 걱정했는데요
우리딸 아이 덕분에 무경이 엄마 한 시름 놨습니다 둘의 대화는 이랬어요
'어똑하징?? 우리 엄마가 루돌프가 되버리면 바빠서 날 잘 못본다는데 어똑하징?'
'괜찮아 니네 엄만 뚱뚱해서 하늘을 날 수 없어 뚱뚱한 루돌프는 없으니까 그만 걱정해도 되 무경아'
'아이쿠 다행이다 아이쿠 너무 다행이다~'
크리스마스가 얼마 남지 않은 요즘 아이들이 제일 말을 잘 듣는 시기에요
우리 아이와 무경이 그리고 모든 어린이들 착한 일 많이 해서
산타할아버지가 주는 선물 많이 받았으면 좋겠네요~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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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우 너무 배고파요 어우 진짜 배고프다
어떻게요 이렇게 귀여울 수가 있는거야?
어우 더 잘할수 있는데 사연 하나면 더 해주시면...
아 그러면 우리 네
목요일마다 나올까? 어 좋아요 좋아요
목요일마다 나오자 그럼 좋아요 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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